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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흥과 신명, 프로축구 응원 열기 더한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6 16:45

수정 2015.03.06 16:45

울산현대 서포터스
울산현대 서포터스

2015 K리그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국악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일 울산 현대 축구단을 시작으로 고양 Hi FC, FC안양 등 3개 구단에 국악응원가를 증정하고 각 구단의 서포터스는 이를 공식 응원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K리그 응원가 중 울산 현대 축구단의 응원가를 오는 8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첫 증정식을 갖기로 하고 울산 현대 축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가를 내려 받아 많은 관중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지난해 국립국악원이 전체 K리그 소속 축구단을 대상으로 국악 응원가 제작 지원 계획을 공지해 최종 3개 지역 구단(울산, 고양, 안양)이 활용 의사를 밝혀 진행하게 되었다.

2013년 평창스페셜 올림픽 시상식 음악과 국립국악원의 생활 국악 음원을 꾸준히 발표한 손성훈, 서현일이 작곡에 참여했고 각 구단과 소속 서포터스가 직접 작사를 맡았다. 국립국악원 연주단도 녹음에 참여해 국악과 대중음악을 접목시켜 따라 부르기 쉽게 제작했다.


3개 구단에 각각 2곡씩 총 6곡으로 완성한 이번 응원가는 격렬한 몸싸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축구의 박진감을 국악 타악기의 빠른 장단과 태평소, 피리 등의 우렁찬 선율로 표현했다. 따라 부르기 쉬운 반복적인 후렴구는 서포터스가 포효하는 함성으로 직접 녹음에 참여해 실제 응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K리그 응원가 외에도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공식 응원가 'KOREA'의 뮤직비디오를 가수 '싸이'와 함께 제작해 2000만 건 이상 조회 수를 보이는 등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그 외 2013년 평창 스페셜 올림픽의 시상식 음악을 국악으로 제작해 우리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섰고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에 맞춘 공연 음악도 제작해 스포츠와 국악의 만남을 통한 국악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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