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검색사업으로 모은 빅데이터 활용 구글, 로봇 등 사업 거침없이 확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0 17:31

수정 2015.03.30 17:31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감시 주체 필요 지적도
구글이 글로벌 검색사업을 통해 수집해 놓은 엄청난 규모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자동차, 의료,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넓히고 있어, 구글의 사업영역 확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구글은 로봇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왔는데 결국 수술용 로봇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 자동차 등 사업영역 늘리기에 제한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글 외에도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한 IT기업들의 영역확대에 전세계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역 확대 가시화… 수술 로봇 개발 나서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제약업체 존슨앤존슨의 의료기기 자회사 에디콘과 외과 수술용 로봇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력은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영상 이미지 및 센서와 관련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수술 관련 정보를 수술 중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의료용 플랫폼 개발과도 관련이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구글은 의료 관련 로봇기술과 관련된 인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또 다른 빅데이터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봇사업에 공들인 구글… 종착지는 인공지능?

아울러 구글의 로봇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의 로봇 전략은 운영체제(OS) 생태계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여러 산업분야로 분산된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구글의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 2013년 하반기 로봇업체 '오토퍼스'를 인수해 로봇을 활용한 광고, 영상 디자인 제작에 나서고 있고, 같은해 인수한 봇 앤 돌리로 특수촬영용 원격카메라 제어 자동화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더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다수의 로봇회사를 인수하는 등 로봇 분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로봇사업 확대 종착지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지능 사업으로 모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경계시선 여전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과 이메일 사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비게이션 패턴 등을 분석해 얻게되는 빅데이터는 자연스럽게 사생활(프라이버시) 보호와 충돌할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범위가 모호한 상황에서 기존 규제가 과도한 빅데이터의 영향력을 줄일 수도 있지만 규제도 여론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며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감시하는 주체 또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검색사업으로 모은 빅데이터 활용 구글, 로봇 등 사업 거침없이 확장

검색사업으로 모은 빅데이터 활용 구글, 로봇 등 사업 거침없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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