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명품기업]디티알, 해외 공장 설립, 서비스 직영 매출 2배 이상 확대 추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1 11:26

수정 2015.03.31 11:26

디티알㈜은 기어 절삭 호구 제조업체로 생산시설과 능력 면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 물량의 50%를 해외수출 하고 있는 디티알은 해외공장 건립과 관리시스템 개선, 서비스 직영 등을 통해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남동공단 공장의 작업 현장 모습.
디티알㈜은 기어 절삭 호구 제조업체로 생산시설과 능력 면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 물량의 50%를 해외수출 하고 있는 디티알은 해외공장 건립과 관리시스템 개선, 서비스 직영 등을 통해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남동공단 공장의 작업 현장 모습.

【 인천=한갑수 기자】 디티알㈜은 자동차와 감속기, 조선, 항공기 등의 트랜스미션에 들어가는 기어를 가공하는 공구(기어 절삭 호구) 제조업체이다.

디티알㈜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던 기어 호구 업체들의 횡포에 맞서 70년대 초부터 기어 호구를 만들기 시작해 이제는 오히려 이들 국가에 역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디티알은 기어 호구만 월 2800∼3000개를 생산한다. 독일, 미국, 일본에는 월 1500∼1700개를 생산하는 회사도 드물다. 디티알은 생산라인과 생산능력에서 단연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전량 수입 기어 절삭 호구 이제 전세계 수출

기어 호구는 자동차 쪽에서 많이 사용된다. 디티알은 자동차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트랜스미션에 들어가는 기어들을 모두 가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코리아, 닛산, 도요다, 혼다 등이 주 고객이다.

디티알은 인천 남동공단에 전 작업 공정을 처리하는 공장 2곳과 소래에 열처리 전문 공장, 현재 건축 중인 당진공장 등을 가지고 있다. 영업과 A/S 등을 위해 창원, 울산, 미국 시카고, 일본 동경·오사카·나고야 등에 직영 사무소를 두고 있다.

디티알은 생산 제품을 크게 기어 호구와 밀링 커터, 마스터 기어, 피니언 커터, 브로치 커터 등을 생산한다. 기어 호구는 1mm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1㎛ 단위의 정밀한 정도에 따라 기술력이 좌우된다. 1㎛의 차이만 나도 자동차 미션에서 노이즈(소음)가 발생 될 수도 있다.

특히 디티알은 제품의 품질에 신중을 기해 제품 하나씩 엄격히 검사하고 출고한다. 제품 1만개를 납품하면 불량이 1개 있을까 말까하다. 이도 제품 자체 문제가 아니라 제품 속도와 사양 변화 등에 따른 사용상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티알은 연매출액 300억원 규모로 생산량 기준으로 내수와 해외 수출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내수의 경우 국내시장의 85∼90%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 수출은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이 일본, 그 다음이 미국·중국, 브라질, 인도 등이다.

■신 프로젝트 추진과 주변기기 자체 개발 제2도약

디티알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에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 하려고 MOU도 체결하고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중국업체의 신뢰성이 떨어져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현재 미국 포드와 GM 등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고 멕시코로 옮겨 가고 있는데 디티알도 멕시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5월께 멕시코 바이어와 협의해 사후관리가 가능한 파이널 공정의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디티알은 2∼3년 내 해외공장 설립과 툴 관리시스템 프로젝트 추진, 서비스 패키지화 및 직영화 등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매출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에 필요한 공구와 장비 등 주변기기를 자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종윤 디티알 대표(42)는 부친인 전용배 회장으로부터 가업을 이어 받아 지난 2008년 8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 대표는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 하는 등 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 취임 전 15%에 불과했던 해외 수출 비중이 취임 후 50%로 향상됐다.


전 대표는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직원 복지를 향상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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