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AIIB 참여로 한국, 아시아 ICT 투자수요 선점 기회"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있어 최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창립회원국에 우리나라와 견줄만한 ICT 강국인 미국, 일본 등이 빠져 우리가 오는 2020년까지 1조401억달러(약 1117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지역내 ICT 인프라 투자수요를 선점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주요 투자 예상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1일 KT경제경영연구소 조인호 연구원은 'AIIB의 의미와 ICT의 기회'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AIIB는 수요 대비 부족했던 신흥 아시아 지역의 전기, 수송,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IB는 미국, 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에 대항해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총 57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한다. AIIB는 1000억달러(초기 500억달러)의 자본금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AIIB 참여로 한국, 아시아 ICT 투자수요 선점 기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인프라 투자 수요는 8조2225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에너지가 51%로 가장 많고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육박한다. 금액으로는 1조401억달러 정도다.

조 연구원은 "AIIB는 ICT 분야에서 투자국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 대상 지역과 국가에게는 ICT를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다자투자은행의 사례에서 개발도상국은 유산보다 무선 중심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고 ADB도 운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T를 활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3~2010년 세계은행의 1700건의 사업 중 1300건의 사업이 ICT와 연계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특히 조 연구원은 한국의 ICT 산업에 있어서도 내수 중심의 통신부터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까지 ICT 산업 전반에 있어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ICT 장비, 인력, 컨설팅까지 ICT 산업의 풀 패키지 진출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ICT 강국인 미국, 일본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창립회원국으로 선점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AIIB를 국내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 중·서부 등 주요 투자 예상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AIIB의 투자는 중국 중·서부 실크로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될 전망이기 때문에 핵심 지역을 설정하고 집중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중국의 실크로드 지역, 중국의 신형도시화 계획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공략지역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