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돈많이 번 IT 창업자들, 생활은 검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1 15:43

수정 2015.05.01 15:43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들은 큰 부를 쌓았지만 상당수가 검소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대표적인 IT 기업 창업자들을 소개했다.

아리스타 네트워크를 창업했으며 구글 창업 초기에 10만달러를 투자한 데이비드 체리튼 스탠퍼드대 교수는 1986년형 폭스바겐 바나곤을 아직도 사용하며 30년째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머리도 자신이 직접 자르고 차를 마신 후 티백을 재사용할 정도다.

미국 대형 유선방송 제공업체 디시네트워크의 찰리 에르그렌은 샌드위치와 게토레이 도시락을 직접 챙기고 출장때는 동료와 방을 같이 쓴다. 그는 미국 대공황을 거친 어머니로부터 검소함을 배워 비싼 나무로 만든 책상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성공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는 산에서 조용한 명상을 하거나 친구들과 포커 게임, 쿵후 소설 독서와 태극권 연습을 취미로 즐긴다.

인도 IT 업계중 가장 재벌로 알려진 아짐 프렌지 와이프로 회장은 출장때 이코노미석을 주로 이용하고 공항에 내려 사무실까지는 인력거로 이동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퇴근때 소등을 반드시 하도록 강조하고 회사내 화장실 휴지 사용까지 점검할 정도로 구두쇠로 알려졌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은 아직도 구형 폭스바겐 골프를 타고 다닌다. 정부의 복지금으로 성장했으며 한때 신용카드 채무에 시달렸던 그는 부인 리비와 자선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6세때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얀 쿰 와츠앱 창업자는 지난해 2월 회사를 페이스북에 190억달러에 매각해 주목받았다.


미국 이민 초창기에 가족들이 미 정부에서 발행하는 식료품 구입 쿠폰으로 살아온 그는 항공권 구입도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지금도 먹는 음식은 남기지 않도록 하고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을 꼭 살펴본다.


그는 할인유통점 코스트코에서 주로 물건을 구입하며 지난 2013년에는 지금 별거한 부인 앤 워지키와 2억1900만달러(약 2358억원)를 자선을 위해 내놓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