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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예비맘, 우리 단골로"

회원제로 다양한 혜택 집중, 정부 바우처에 서비스 결합
30대 여성 특화카드 출시등 유통가 큰손 잡기에 '온힘'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체 간 어린이 고객 잡기 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초보 엄마'를 넘어 '예비 엄마'인 임산부 잡기에도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카드와 함께 출산 의료비 지원카드인 '신세계 국민행복삼성카드'를 출시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임산부가 이 카드에 가입하면 보건복지부 바우처 정책에 따라 임신.출산 진료비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신세계는 카드 회원에게 백화점 상품을 3~5% 할인해주고, 매달 전자할인 쿠폰(5매)과 무료 주차권(2매)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올리브영 등에서 쇼핑할 때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을 담았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정부지원금만 받고 쓰지 않는 바우처 카드에 할인 쿠폰, 주차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했다"며 "백화점 주 고객인 30대 여성 고객에 특화된 카드"라고 말했다.

실제 화장품, 해외의류, 명품, 보석 등 대부분의 판매상품에서 30대 여성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롯데국민행복카드'를 통해 보육비, 유아학비 등을 지원하고 계열사의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각종 회원제도를 통해 엄마 고객 '단골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롯데마트의 '다둥이클럽' 서비스다. 13세 이하 2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분유, 기저귀 등 육아 상품을 최대 30% 상시 할인해 준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약 32만 가구가 가입했다.

이마트는 임산부나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각종 할인 쿠폰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맘키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1~15일에 140여개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베이비&키즈클럽'을 통해 임산부부터 만7세미만 자녀를 둔 고객에게 성장단계별 할인쿠폰 및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임산부와 엄마들을 위한 각종 혜택을 강화하는 것은 이들의 매출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출산장려 정책을 펴는 정부의 정책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둥이 클럽 회원의 1인당 구매 비용은 6~7만원대로 일반 고객(4~5만원)보다 1.5배 가량 높다"며 "출산 및 육아 상품 할인 혜택에 더해 출산 장려라는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원성격도 갖는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산모의 평균연령은 32.04세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