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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재도약위한 날갯짓 본격화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3 17:11

수정 2015.05.03 22:01

외부인사 수혈·복장 자율화 침체됐던 사내 분위기 전환
자동차보험 등 경쟁력 강화


메리츠화재 재도약위한 날갯짓 본격화

희망퇴직과 조직개편 후 조직 분위기가 침체됐던 메리츠화재가 경쟁력 재건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있다. 메리츠화재가 외부인사를 수혈하고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복장자율화제도 등 금융사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하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 KB손해보험(가칭) 출범 등 손보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행보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온라인자동차보험 브랜드인 애니카다이렉트 론칭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권대영 전 삼성화재 고문을 영입했다. 권 전 고문은 이달부터 메리츠화재에서 다이렉트(온라인) 등 신채널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신채널) 전문가인 권 전 고문은 삼성화재에서 마케팅 팀장과 강서지역 영업본부장(상무급) 등을 거친 후 올해 초부터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권 고문은 삼성화재 재직시 치밀하고 분석적인 업무스타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손보업계가 메리츠화재가 중량감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손보사들의 영업 격전지인 자동차보험 등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보고있다. 때문에 업계는 권 고문을 영입한 메리츠화재가 우선적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을 먼저 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분기 3.7%에서 올해 1·4분기에는 2.7%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과거에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담당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한 적이 있다"며 "삼성 출신 임원 영입이 향후 자동차보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외부인사 영입 이외에도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복장자율화제도를 시행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변화·혁신 작업에는 복장자율화제도 시행을 비롯해 문서작성 최소화, 불필요한 회의시간 줄이기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이 포함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일련의 작업들은 영업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분위기 반전 시도가 성공할지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 내 KB손해보험(가칭)이 탄생하고 현대해상과 현대해상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전업사인 하이카다이렉트의 합병 등이 예정돼 있어 모든 손보사들이 메리츠화재처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보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 출범을 앞두고 손보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각 업체가 모두 영업 강화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모든 손보사들이 메리츠화재처럼 경쟁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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