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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노동절 연휴 요우커 특수 쏠쏠

면세점과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중국 3대 휴일 중 하나인 지난 노동절 기간(4월30일~5월3일)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짭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70% 증가했다.

최근 엔저로 인해 일부 중국 쇼핑객이 일본으로 발을 돌린 영향으로 과거 2~3년간 100% 이상 고신장을 거듭해온 것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이 중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 등 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향후에도 중국인 특수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본점의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노동절에 각각 135%, 118% 매출 신장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올해의 경우 노동절 연휴가 주말과 겹치며 매출 신장률에 다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백화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지난달 27일부터 선보인 알리페이의 경우 5월 3일까지 총 200여건의 결제(3000만원)가 이뤄졌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이용 고객이 많지 않지만 향후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9.8% 증가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등을 포함한 해외패션이 82.1% 증가했고, 올해부터 식품관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하면서 식품 매출도 76.5% 늘었다"고 말해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66.1% 늘었다. 특히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시계·주얼리 등 명품(29.1%)을 제치고 230%의 신장을 보인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덕분에 여성 패션 뷴야가 95.9%로 급증했다. 또 오휘, 설화수 등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의 선전으로 화장품 매출도 67% 늘었다.

면세점도 중국인 고객이 노동절 연휴 기간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4%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25%)을 웃도는 수치다.

롯데면세점도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중국인 고객 매출이 40%이상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연휴가 마무리되는 오는 6일까지 집계한다면 증가폭이 더 커져,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엔저로 인해 일본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절 연휴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노동절 기간 구매 금액에 따라 한국여행 필수 혜택 모음팩인 '창유예포'를 제공했다.
또 오는 31일까지 모든 매장에서는 쥬얼리 '주대복' 골드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4일까지 점포를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전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