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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살까

【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전기차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탈까. 40대의 젊고 부유한 계층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자동차 조사 및 구매사이트인 트루카닷컴의 자료를 인용, 이같은 전기차 소비 행태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구매 시 동일한 모델의 일반차(비전기차)와 전기차 구매자의 개인 신상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트루카닷컴의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포커스(비전기차)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46세, 가구당 수입은 연간 7만7000달러였다. 하지만 포커스 전기차 구매자 평균연령은 43세, 연간 수입은 19만9000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를 구매한 이유가 "저렴한 가격과 리베이트"라고 답한 비율이 82%에 달했다. 비전기차 구매자의 경우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피아트 500' 구매자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비전기차 구매자 평균 연령은 47세로 가구 수입은 연간 7만3000달러였다. 반면 전기차 구매자 평균 연령은 45세, 가구수입은 14만5000달러였다. 저렴한 차량가격과 리베이트를 이유로 꼽은 비율은 비전기차 구매자는 52%, 전기차 구매자는 67%였다.

크라프칙 CEO는 "전기차 구매자들은 부유한 계층으로 차량을 구매할 때 저렴한 차량을 찾는 성향을 보였다. 이것이 바로 부우층의 구매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9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기차정보교환(EVIX) 연구결과도 이번 조사와 비슷했다. 당시의 전기차 구매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중산층 이상의 백인으로 연령은 50대 초반,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곳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기차 가격은 2012년보다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차에 비하면 높다. 이 때문에 전기차 판매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포드의 경우, 지난 4월 포커스 전기차 판매가 124대에 그쳤다.

그린카저널의 론 코간 발행인은 "소득수준이 높은 층은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빌릴 수 있다면 전기차를 가까운 거리의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의 영업을 4년간 했던 폴 스코트는 "구매자들이 전기가 가솔린보다 싼 연료란 인식은 별로 없었다. 전기차 구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다"고 했다.

테슬라 같이 고가 모델이 아닌 저가형 전기차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시장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jhj@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