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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후보 "내가 경제 브레인"

대안정당 신뢰 얻기 위해 경제정책 공약 내세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후보 "내가 경제 브레인"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내세운 이른바 '경제정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내대표라는 직위가 주로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인데다 새정치민주연합 현 지도부가 내세운 기조 또한 '유능한 경제정당'이란 점에서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의 '정책 전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5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들은 대체로 '당의 대안세력화'에 방점을 찍었다. 4·29 재·보궐선거 전패 원인 중 하나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정당으로서 유권자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란 자성에서 나온 현상이다.

가장 먼저 후보등록과 출마 기자회견을 한 조정식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로서 자질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소득주도성장 입법시리즈'를 펼쳤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경제입법 시리즈 1탄'으로 고용을 늘린 중소기업에 대해 사회보험료 공제혜택을 2년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이어 2탄으로 중소기업 및 상장 중견기업의 사업용 설비 투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 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과세특례를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달아 대표발의 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공약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정책기획단(가칭)' 구성을 내걸고 의원들의 전문성을 살려 총선에서 의제화 하겠다고도 했다.

원내대표 네 번째 도전인 이종걸 의원도 출마선언문에 경제정책 추진 방침을 대거 담았다. 이 의원은 "당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원내에서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소득주도 경제정책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뺏겼던 걸 반면교사 삼아 '경제민주화 시즌2'를 만들어 원내에서 경제민주화 과제를 다시 전면화하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승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기본법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기업의 법인세 투자세액공제율과 비과세 혜택을 축소해 실효세율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최재성 의원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태세다. 최 의원은 △중성장 전략 △중산층 확장전략 △50대 중세대 전략 등 '3중 경제'를 비전으로 제시, 특히 50대 연령층의 최대 관심사인 가계부채와 자영업 지원, 비정규직, 노후소득대체, 자녀 일자리를 당 의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의 의제 선점을 경계하며 "낙수경제의 유지냐 포기냐, 중부담·중복지냐 복지의 후퇴냐를 놓고 새누리당과 날을 세워 공방하고 그 차이를 국민에게 알려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의로운 싸움에서 끝을 보는 야성' '강력한 지도력'을 피력한 설훈 의원은 좀 더 거시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욕적으로 진행한 정책엑스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그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정책엑스포를 통해 당내 의원들이 내놓은 중점 법안들을 일일이 검토한 뒤 총선에 이슈로 던질 의제를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김동철 의원은 "컨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추상적 구호로는 안 된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가 내건 '유능한 경제정당론'에 대해서도 "방향은 적절하다"고 판단, 이를 원내대표로서 입법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권을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정당이란 믿음을 국민들에게 줘야한다"며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민생과 경제이기 때문에 경제를 무대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