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정부 '성균관대 출신' 문전성시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1 16:44

수정 2015.05.21 16:44

성균관대 출신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끊이지 않는 '성균관대 사랑'이 다시 확인됐다.

21일 지명된 황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전임 총리들과 마찬가지로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초대 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금품 수수 혐의를 받아 사퇴한 이완구 전 총리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정 전 총리는 성균관대 법학과 64학번으로 77학번인 황 후보자의 직속 선배다. 이 전 총리도 성균관대 행정학과 71학번이다.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박근혜 정부에서 '3연속'으로 성균관대 출신이 총리 자리에 앉게 되는 이색 기록이 수립된다.


현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엔 황 후보자를 제외하고도 성균관대 출신들이 많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안종범 경제수석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대통령 인수위원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한 안 수석은 현 정부 성균관대 인맥의 핵심으로 통한다. 올 초 신설된 홍보특보를 맡은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 논설위원도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출신들의 승승장구는 박 대통령의 취임 초창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1기 참모진에는 성균관대 출신이 많아 '태평성대'라고도 불렸다.
또 현 정권에선 성균관대 출신 가운데 경기고 졸업과 국가고시 합격 경력을 갖춘 인사들이 많아 '성시경(성대·고시·경기고 출신)'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지난 2013년 당시 청와대 참모진의 절반가량이 성균관대를 나왔다.
초대 비서실장인 허태열 전 실장, 곽상도 전 민정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전 홍보수석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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