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여름철 직장인 꼴불견 패션, '맨발에 구두', '노출이 심한 옷'

박나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2 09:38

수정 2015.06.12 09:38

무더운 여름, 직장인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출근 전 옷차림 고민이 길어지는 계절이다. 옷차림이 바뀌면서 직장에도 꼴불견 복장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직장인이 뽑은 꼴불견 근무 복장에 남성은 '맨발에 구두', 여성은 '노출이 심한 옷'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장인 2388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근무 복장'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여름철 남자 직원의 가장 꼴불견 복장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냄새가 진동하는 맨발에 구두 차림'(50.8%,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서 '산적처럼 지저분한 수염'(38.7%), '집에서 나온 듯한 트레이닝복'(33.8%), '엉덩이골 노출 바지'(33.5%), '양말에 샌들'(28.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여성 직원의 가장 꼴불견 복장 1위는 '가슴, 등이 많이 파인 옷'(52.7%,복수응답)이 뽑혔다. 이 외에 '너무 짧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41.3%),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룩'(31.8%) 등 전체적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이 꼴불견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성별에 따라서 꼴불견 복장에 대한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여자 직원 꼴불견 복장을 선택하라는 질문에서 여성 직장인은 '가슴, 등이 많이 파인 옷'의 경우 여성은 67.9%가 선택한 반면, 남성 직장인들은 그보다 낮은 36.1%의 응답률을 보였다. '핫팬츠, 미니스커트'의 항목에서도 50.9%의 여성이 꼴불견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30.7%만 선택 해 20%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반면 '새끼발가락 튀어나온 샌들'(28.3%)이나 '킬힐'(21.4%) 항목의 경우, 남성 직장인의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여성응답자의 경우 각각 10.4%, 8.3%만 선택했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들의 여름철 근무 복장은 어떨까? 현재 근무하는 직장의 여름철 근무 복장은 어떤지 묻자 '반바지, 민소매 등 특정 복장을 제외한 자율복장' 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한 없는 자율복장'(25.5%), '유니폼'(15.5%), '정장'(1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장 내 여름철 복장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3.5%의 응답자가 '반바지, 민소매 등 특정 복장은 불가해도 자율복장'고 답했다. '제한 없는 자율 복장'은 32.2%, '유니폼착용'은 9.9%, '정장착용' 4.4% 순이었다.


한편, 최근 여러 기업에서 점차 시행하는 쿨비즈(Cool Biz, 시원하다(cool)와 업무(business)의 합성어로 넥타이를 풀고, 반바지를 착용하는 등 시원하고 간편한 여름철 직장인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89.5%가 '찬성한다', 10.5%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