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취임 1년' 조희연 서울교육감, 고교 서열화 극복에 '강한 의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14:41

수정 2015.06.30 14:41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열화 극복을 위한 고교 체제 개선에 나선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온 조 교육감은 위기 속에서도 '일반고 전성시대' 등 기존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6월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일등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꽃피울 '오직 한 사람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교 서열화 체제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현행 전·후기로 나뉜 고교 전형제의 변혁으로 잡았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자사고, 외고 등 전기고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후기 일반고에 가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 교육감은 "수월성 교육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공교육과 공존해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들을 자사고, 외고 등의 전기고에서 선발하는 수직적 서열화가 공교육 붕괴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6월부터 후기고 배정 방법을 보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고교 선택제의 큰 골격은 유지하더라도 전·후기로 나뉜 전형 시스템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중·고교의 과도한 경쟁, 서열화 등은 대학 학벌체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대학체제 개편에 대한 정책 연구도 진행 중이다. 조 교육감은 "물론 대학 체제에 대한 틀을 짜는 것은 시교육청이 할 일은 아니지만 근본적 변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가 나오면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사학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시교육청 감사관실을 강화·보강하고, 사학기관 운영평가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교사 선발을 위한 임용시험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2016학년도 임용시험부터 협업능력과 교직 감수성 평가를 심층면접으로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반적인 현행 교원임용시험을 손 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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