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미 FDA '여성용 비아그라' 승인…국내 유통 미지수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6:40

수정 2015.08.19 16:40

'여성용 비아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최초의 여성 성기능 부전 치료제인 '플리반세린'(제품명 애디)을 판매 승인했다.

플리반세린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성 욕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여성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플리반세린를 복용한 여성은 만족스러운 성관계 빈도가 월 1회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지럼증, 저혈압 등 부작용과 비교하면 효과가 크지 않은 탓에 FDA가 두 차례나 승인을 미루기도 했다. 플리반세린은 결국 '처방 의사·약사의 인증 테스트 통과' 등 엄격한 안전 제한 조건 아래 미국 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제조사인 스프라우트는 약물이 성기능 부전으로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의 치료를 위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FDA 허가로 미국에서는 즉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미지수다.
국내에서 애디를 판매하려면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업체가 현재 있는지도 미지수지만, 당장 그런 업체가 나타난다 해도 의약품 허가·심사에 적어도 3∼6개월이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국내에서 이 약품을 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이 약품이 인터넷 등에서 판매된다면 모두 불법·가짜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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