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초저금리 시대의 도전, 은행 새로운 길을 가다] (2-②) 특화전략으로 돌파구를 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7:11

수정 2015.08.19 22:23

2. 54년간 기업의 동반자, 기업은행

중기 성장 단계별로 금융지원·컨설팅 히든챔피언으로 가는 '희망 다리' 놓아준다

업계 첫 중기 대출 100조 돌파
특허권 담보로 자금 지원하고 우수업체 대출한도 1천억으로 ↑ 하반기 벤처금융팀 신설 국내 첫 1000억규모 PEF 조성

금융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창업기업 시장진입 도와주고 중견기업엔 M&A 전략 짜줘 올해에만 725곳 무료 컨설팅 2017년까지 3000곳까지 늘려
[초저금리 시대의 도전, 은행 새로운 길을 가다] (2-②) 특화전략으로 돌파구를 열다


#. 지난해 5월 설립된 전자가격표시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소기업 A업체는 같은 해 12월 IBK기업은행을 통해 '기술평가기반 무보증신용대출' 2억원을 받아 창업초기 자금난을 해결했다. 기업은행은 창업초기부터 A업체와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맺고 기술개발 상황 및 공급 계약 진행 내용을 수시로 파악해 무보증으로 선 지원을 결정했다. 올해 초 A업체는 국내·외 유수기업들과 전자가격표시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창업초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신용등급 B 상태로 다시 자금난에 봉착했다.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경기창조금융센터와 연계해 보증서를 담보로 '기술형창업기업대출' 추가지원을 결정하고 지난 4월 11억7000만원을 추가지원 했다.

[초저금리 시대의 도전, 은행 새로운 길을 가다] (2-②) 특화전략으로 돌파구를 열다

IBK기업은행은 1961년 출범 후 줄곧 우리 기업을 지켜오며 동반성장했다. 지난 54년간 중소기업들의 금융니즈(Needs)를 채워주는 금융지킴이 역할을 하며 창업부터 성숙기까지 기업과 함께하는 동반자의 길을 걸었다.
2012년 3월 금융권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행은 올해 41조 50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기술금융지원 압도적 1위

기업은행은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기술금융팀은 기술사업팀과 기술평가팀으로 나뉜다.

기술사업팀은 기술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술평가팀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기업은행은 평가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주요 업종별 기술평가 전문인력(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등의 기술 전문가) 13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기술금융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창조금융의 성공모델 구축을 위해 기술평가 기반의 기술금융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도입한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올해 6월말 기준 대출 7221억원, 투자 813억원 등 총 8034억원의 기술금융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이 보유한 특허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IP사업화자금대출'을 500억원 한도로 출시했다. 이후 기술력은 우수하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한도를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기술신용정보(TCB)대출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 전문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올 6월까지 TCB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8024개 기업에 총 8조9898억원을 지원하며 점유율 21.5%로 전체 은행권 실적 1위를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술로 차별화된 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지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업은행만의 차별화된 기술금융 브랜드 'IBK T-솔루션(Solution)'을 선보여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기술금융 지원을 체계화하는 한편, 기술금융 지원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술중심형 초기벤처기업 투자를 전담할 벤처금융팀을 신설하고 기술평가 전문인력도 추가로 채용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방식을 기존 '대출'중심에서 '대출과 투자의 병행'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벤처금융팀을 신설하고 국내 최초 1000억원 규모 기술금융지원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금융의 새로운 역할모델 제시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기업성장단계별로 체계화된 고객맞춤형 무료 컨설팅인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희망컨설팅을 통해 금융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주요 경영이슈에 기반한 맞춤형 해법을 제공해 저성장기 중소기업이 탄탄한 경영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창업기업에게는 자금, 사업타당성, 세무, 특허 등을 도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소기업에게는 기술사업화전략, 노무, 세무회계 등을 컨설팅함으로써 강소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기업에게는 인사조직, 승계, 원가, ERP/PI 등을 도와 경영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중견기업에게는 해외전략, 인수합병(M&A) 등을 컨설팅 함으로써 글로벌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7년까지 매년 1000개씩, 3년간 3000개 기업에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기술·창조기업에 대해 경기호전시까지 컨설팅을 무제한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지난 7월말 기준 총 725개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했다.

한편, IBK컨설팅은 지난 2011년 8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와 성장지원을 위해 '참! 좋은 무료컨설팅 프로젝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3년 5개월간 총 2106개 기업이 무료컨설팅 혜택을 봤다.

IBK컨설팅 관계자는 "컨설팅 수행기업이 일반기업 대비 1.5배 높은 경영개선 효과를 봤다"며 "컨설팅 이용기업의 고객만족도는 97.3%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글로벌 컨설팅펌, 대형 회계법인 출신의 컨설턴트를 채용해 금융권 최대인 86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경영컨설던트,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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