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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부전선 포격] 與 "전군 비상태세 유지를" 野 "명백한 군사도발 규탄"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22:17

수정 2015.08.20 22:17

긴급 대책회의 열어

여야는 20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 각각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우리 주민에 대한 안전대책과 군 당국의 빈틈없는 경계 태세를 주문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은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므로 언제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군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최전방에 있는 우리 주민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고 군이 대응을 준비하고, 대응을 한 만큼 지나친 걱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주민 피해 대책 마련과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북한 포격으로 긴급 대피한 연천 중면 지역 한 주민과 즉석에서 전화통화를 갖고 피해상황과 안부 등을 묻기도 했다.

피해지역인 연천이 지역구인 김영우 의원은 곧바로 현지 주민 대피시설을 찾아 주민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군 당국에 철저한 후속조치 마련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21일로 예정된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원회 회의를 당 소속 국방위원들과 함께 긴급 주요 당직자회의로 변경,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군 당국으로부터 전화로 상황보고를 청취한 뒤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도 더는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엄중히 상황을 통제하고 추가 도발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엄중한 상황으로 본다. 우리가 잘 대응했는지는 더 파악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 측도 잘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21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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