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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티셔츠의 공포는 없었다"..타이거 우즈, 공동 10위로 대회 마쳐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그친 타이거 우즈가 7번홀 그린에서 타월로 땀을 닦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므로써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그친 타이거 우즈가 7번홀 그린에서 타월로 땀을 닦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므로써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붉은색 티셔츠의 공포는 없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던 팬들을 뒤로 남긴 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을 접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7127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톱10'입상이지만 아쉬움은 컸다.

우즈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만에 통산 80승 기대를 부풀렸다. 최소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이른바 '가을 골프'로 불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우즈는 최종 178위로 2014-2015시즌을 마치므로써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9번홀(파4)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았을 때만 해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재앙'이 찾아왔다. 한 마디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플레이로 3타를 잃는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 두 번째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우즈는 그린 옆 러프에서 세 번째샷을 날렸으나 그 마저 그린 너머 반대편 러프로 떨어졌다. 네 번째 샷도 짧아 다섯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투 퍼트로 홀아웃해 기적을 바랬던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우즈는 12번홀(파3)에서도 어프로치샷 실수로 또 다시 1타를 잃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13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시즌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는 점이다. 우즈는 "(우승할)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4라운드 후반 허리 아래 부분에 통증이 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술받은 부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승은 만 51세의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에게 돌아갔다. 러브3세는 마지막날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러브3세는 PGA투어 통산 21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97만2000달러(약 11억6000만원)다. 러브는 PGA투어에서 샘 스니드, 아트 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우승자로 기록됐다. 라이더컵 미국대표팀 단장인 러브3세는 4개월 전 다리 수술을 받고도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서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 확보에 나섰던 최경주(45·SK텔레콤)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3위(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최경주의 2014-2015시즌도 사실상 마감됐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중인 안병훈(24)은 초청 선수로 출전해 마지막날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18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안병훈은 PGA투어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안병훈은 PGA투어 멤버가 아니어서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없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