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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약속의 땅 캐나다서 시즌 3승..연장전서 스테이시 루이스 제쳐(종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4 13:34

수정 2015.08.24 13:34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GC에서 열린 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GC에서 열린 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골프·한국명 고보경)가 '약속의 땅' 캐나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GC(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날만 5타를 줄여 맹추격전을 펼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리디아 고는 20m 거리에서 투퍼트로 홀아웃해 파를 기록해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제치고 이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맥 말론,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대회 통산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에 LPGA투어 최연소(15세 4개월 2일)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3년에도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연장 전적 3전 전승을 이어갔다. 루이스는 연장전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세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면서 시즌 첫 승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연장전 3전 전패이자 올 시즌 네 번째 준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분위기가 급다운됐다. 그리고 후반 9개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간 것은 아이언샷 난조였다. 이날 리디아 고는 10차례나 그린을 놓쳤다. 만약 위기때마다 빛을 발한 퍼트가 없었더라면 언감생심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날 리디아 고의 퍼트수는 28개였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투어서만 통산 7승째를 거두었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3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승, 그리고 호주-뉴질랜드투어 3승을 합쳐 총 15승째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레이스에서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까지 박인비와의 포인트 격차가 3.06점이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11.30점을 받아 1.87점 차로 따라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초대받지 못하므로써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유소연은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김세영(22·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3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잡아 4타를 줄였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19·한국명 이화현)는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미국과 유럽간 대결인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선발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박인비(27)는 이날 2타를 줄여 시즌 12번째 '톱10' 입상인 공동 9위(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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