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산업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보유주식 전량 매각한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4 16:11

수정 2015.08.24 16:11

산업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보유주식 전량 매각한다

KDB산업은행이 금융자회사인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을 빠른 시일 내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자문사 선정 후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초 주식 매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산은은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에 대한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내 매각을 추진하되 매각가치 극대화와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본방침 하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다만 산업은행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은 "원칙은 전량 매각이지만 매수자의 관심도나 흥행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산은은 대우증권 지분을 43%(1억4048만1383주) 보유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 지분율은 100%(777만8956주), 산은캐피탈의 경우 99.92%(6212만4661주)에 달한다.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은 묶어서 매각

산은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은 패키지 또는 개별 매각을 병행해 추진하고, 산은캐피탈은 별도로 개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각 추진시점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매각공고 시점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이 산은 설명이다.

금융자회사 매각추진계획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산은은 조만간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 부행장은 "오는 10월 초중반 정도면 매각 공고가 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연말이나 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 설정이 가능해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매각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며 매각예정가격은 매각자문사가 순자산가치, 계속기업가치, 상대가치를 감안해 본입찰 전까지 매각가치를 산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국내·국외 각 1개사, 회계 및 법률자문사 각 1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자문사는 이해상충 여부, 적정 자격요건 등을 고려해 최저입찰가를 제시한 곳을 선정한다.

■"외국계 인수 배제 안해"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절차 진행을 위해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매각추진위원은 총 7인으로 이뤄지며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이번 매각업무와 관련된 부문장 6인을 위원으로 선임하고,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법률전문가인 신희택 사외이사를 합의 추대했다.

외국계 자본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부행장은 "국내 자본시장발전에 기여한다면 굳이 외국계자본 인수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외국계 투자자라고 한다면 어떻게 국내 자본시장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시가의 20~30%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부행장은 "통상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이야기 할 때 시가의 20~30%를 더 붙이지만 현재로선 얼마나 붙을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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