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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패널토론, 시재생사업 정부 주도 하향식 아닌 서민중심 상향식으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이우종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심사위원장 사회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 위원장,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김연진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황순우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정책특보, 오상헌 고려대학교 교수. 사진=김범석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이우종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심사위원장 사회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 위원장,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김연진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황순우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정책특보, 오상헌 고려대학교 교수. 사진=김범석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에서 유연성 있는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시 재생방식도 정부 주도의 하향식이 아닌 시민중심인 상향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우종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총괄 심사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이날 패널토론은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김연진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황순우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정책특보, 오상헌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있게 진행됐다.

■인위적이 아닌 진정성 가진 도시재생 필요

패널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인위적 개입보다 자연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진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프랑스 릴에 있는 라 콩디시용 퓌블리크라는 곳은 오랜 시간 방치되면서 그곳 고유의 풍토뿐만 아니라 새로운 식생을 만들었지만 여기에 인위적 변화보다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변화가 나타나도록 만드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이용공간의 활용은 당연히 가야 하는 유행처럼 되고 있고 다들 문화예술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과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노후한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유럽이 산업유산을 길게는 80년까지 방치에 가깝게 놔두면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처럼 천천히 고려하면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순우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정책특보는 역시 "도시재생사업하다가 생태계가 파괴돼서 지역 주민이 떠나가기도 하고 포클레인에 의해 파괴되기도 한다"며 "우리는 어떤 생태계가 자연스레 회복할 수 있는지, 문화적으로는 어떻게 그대로 놔둘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이용공간의 활용은 사람들의 기억을 재생해서 어떤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도시의 길과 그곳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에 기대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우리가 꿈꾸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에 일상의 경관이 녹아들어 문화적 경관이 되고, 인간적이고 우리에게 좋은 공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시민에게 체감될 수 있어야

우리나라 도시재생 방식이 정부 주도의 하향식에서 시민주도인 상향식으로 바뀌어야 하며, 다른 분야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상헌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시재생 수준이 선진국에 못지 않음에도 시민들의 체감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응원의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2013년 도시재생법 제정 이후 시범사업 등 도시의 물리적 환경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도시뿐만 아니라 여러 자연 환경 등에서 문화가 타분야와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현재의 도시재생 방식이 지자체에서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하향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협력이기 때문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번 행사에서 저이용공간 활성화가 다른 어떤 수상분야보다 신청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대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재생은 소통하고 협업하고 상향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조속하게 처리하면 오히려 졸속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도시재생사업은 문화공간 위주로 너무 가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이제는 경제적 재생도 생각해야 할 때라는 점에서 공공 주도가 아니라 민간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