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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돌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은 인도 신인감독의 '주바안'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5 11:46

수정 2015.08.25 12:13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가운데)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 서 시장, 이용관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가운데)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 서 시장, 이용관 집행위원장(왼쪽부터).

"부산은 이제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로 도약했고, 성년을 맞은 스무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성숙하고 알찬 모습으로 국내외 영화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은 25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서 가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서 시장을 비롯해 이용관·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의 개최 개요 및 특징, 개·폐막작 및 프로그램 경향과 이슈, 심사위원 및 주요 게스트, 아시아필름마켓 등에 대해 소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6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인도에서 능력 있는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 '주바안'이다. 인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구니트 몽가가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따르는 작품이다. 이번 개막작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역할과 상징적 의미인 '신인 감독 발굴'과도 맞아 떨어져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폐막작은 멜로드라마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실주의적인 연출스타일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앙상블, 뛰어난 촬영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여류작가 거쉬핑(Ge Shui-ping)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아시아 영화 최고의 걸작을 선정한 '아시아 영화 100선'과 한국영화 전성기인 1960년대의 숨은 걸작을 소개하는 '한국영화 회고전', 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준비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필름마켓에서는 세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을 열어 변화하는 세계 영화시장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자리 창출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국내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영상 구직희망자들이 참가하는 '기업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축제로서 만의 영화제가 아니라, 한국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 시장은 "그동안 우리 시가 조성해온 영화관련 인프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지난해에는 부산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되는가 하면, 내년에는 '아시아영화학교'가 문을 열고, 내후년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촬영소를 포함한 '글로벌영상인프라 건립'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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