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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승절 김정은 참석 불발...최룡해 참석키로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식에 북한 대표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키로 함에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25일 국무원 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승절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북한에선 김 제1위원장 대신 최룡해 비서가 이름을 올렸다. 전승절 주요 참석자로는 박근혜 대통령, 푸린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 30여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밍 외교부 부부장은 이들 정상들이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지만 열병식과 다른 기념 행사를 구분짓지 않아 모두가 열병식에 참여할 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열병식에 군대는 물론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냉랭한 북중 관계를 반영했다.

열병식과 관련 취루이 인민행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열병식에는 11개 국가가 군대를 판견했으며 31개 국가가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밝히고 명단을 공개했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열병식에는 러시아,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 국가가 75명 내외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은 7명 내외의 군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 17개 국가외에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참관단을 보내는 한국, 프랑스, 이란, 베트남 등 14개국을 합치면 이번 열병식에 군대나 참관단을 보내는 국가는 31개로 늘어난다. 북한은 참관단에도 이름이 빠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전승절을 앞두고 발생한 남북 긴장관계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타결됐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조선(북한)과 한국은 고위급 회담에서 한국이 심리적 방송을 중단하고 조선이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는 등의 6개 내용의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조선이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 신문망도 "한국과 조선은 군사대결 및 충돌을 방지하고 관계 발전을 추구하는 원칙적인 문제 등에 대해 진지하게 협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도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전승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전승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번 특사는 전승절을 기념하고 사회통합과 화합을 이룬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상자들을 4개 부류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특사 대상은 항일전쟁과 중국인민해방전쟁에 참여한 사람과 신중국 성립이후 국가주권, 안보, 영토주권 수호에 참여했던 사람 중 범죄를 저질로 복역한 사람들이며 부패, 뇌물수수 사범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