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들은 통합은행장 인사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라면서 "향후 화학적 결합과 통합은행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인사였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학벌과 피인수은행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탈피한 것이다. 함 부행장은 강경상고를 나와 단국대 회계학과(야간대학)를 졸업했다. 또 과거 하나은행에 인수된 서울은행 출신으로 이번 인사에 대해 직원들은 학벌과 출신을 파괴한 공평한 인사였다고 평했다.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저 역시 초급출신(고졸)으로, 함 행장님의 행장 취임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를 포용하는 화학적 결합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나은행의 한 직원은 "하나은행은 하나, 보람, 충청, 서울 은행을 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 며 "함 행장의 경우 서울 출신에다 충청본부 직원의 신임을 얻고 있는 등 직원들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내정자는 2013년 충청엽업그룹 대표를 맡아 그해 경영평가에서 영업그룹중 1위, 지난해에는 2위를 차지했다. 능력과 실적, 더불어 영업 현장에서 직원과 고객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도 있었다.
함 부행장은 지난 2002년 서울은행과 합병 후 13년 만에 피인수 은행에서 은행장이 된 첫 사례다.
외환은행 직원은 "함 행장의 경우 피인수은행 직원의 상황을 몸소 체험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다"며 "새 환경에서도 더 열심히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