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서울~춘천 달리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공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6 09:00

수정 2015.08.26 09:00

26일 독일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 유로바이크 2015에 참가한 삼성SDI의 전시 부스에서 모델이 500Wh 고용량 배터리 팩을 소개하고 있다.
26일 독일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 유로바이크 2015에 참가한 삼성SDI의 전시 부스에서 모델이 500Wh 고용량 배터리 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가 한번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을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26일부터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유로 바이크 2015'에 참가해 다양한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유로바이크는 전세계 54개국 1300여개 자전거 부품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다. 삼성SDI는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참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전거에 내장하거나 외부에 장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6종의 배터리 팩을 포함해 현재 글로벌 자전거 업체에 공급중인 12종의 배터리 팩과 다양한 스펙의 셀들을 함께 전시했다. 또, 배터리 팩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도 소개했다.

특히, 삼성SDI가 이번에 처음 공개한 500Wh 배터리팩은 한번 충전으로 서울~춘천까지 거리인 100km를 달릴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자전거가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운송 수단으로 자리잡은데다 레저, 출퇴근 등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착안해 고용량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고용량 배터리 팩 중에는 기존의 소형 원통형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한 단계 높인 '21700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도 포함됐다. 그동안 소형원통형배터리로 주로 사용되던 '1865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확대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2013~20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25%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안재호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SDI가 개발한 고용량 배터리팩을 통해 전기자전거의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배터리 1위 기업으로서 급격히 성장하는 신규 분야의 배터리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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