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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퍼스트클래스 A380에만 운영

승객수 늘려 수익성 개선 대한항공은 현체제 유지

아시아나항공이 일명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 A380을 제외한 항공기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없앤다.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화려한 겉포장보다는 '실속'을 택한 셈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현재의 스리클래스(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국내 대표 대형항공사 간 전략 차별화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8월 15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속도가 지연돼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퍼스트클래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 기종에만 운영하고, 나머지 스리클래스(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운영 항공기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투클래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A380 4대, B747-400 4대, B777-200 4대 등 총 12대에서 일등석을 운영했지만 A380의 일등석만을 남기기로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들여오는 A380 2대에서도 일등석은 유지할 방침이다. 일등석 좌석을 비즈니스 또는 일반석으로 변경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2017년부터 투클래스로 운영한다.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기는 좌석이 약 500석으로 아시아나는 A380 4대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한다.

일부 항공기에서는 비즈니스 클래스도 없앤다. 현재 A320 계열 11대와 B767-300 1대 등 12대를 좌석등급 없이 모노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추가로 B767-300 4대와 A320 계열 일부를 모노클래스로 개조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모노클래스를 현재 국내선과 중국, 일본 등 국제선 일부에 띄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일등석을 판매하고 있는 노선은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3개 노선으로 실제 일등석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들 노선에 대해서는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된 최신예 A380기를 지속 투입해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국내선에서도 비즈니스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 투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