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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스타 마케팅 확산.. 빈익빈 부익부 우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8 17:41

수정 2015.08.28 18:14

게임업계 스타 마케팅 확산.. 빈익빈 부익부 우려

게임업계에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대규모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기용되던 유명 연예인들이 온라인게임 마케팅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게임산업의 마케팅 규모가 커지면서 게임산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모바일게임 스타마케팅 붐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씨알에스에서 개발한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애스커(ASKER)'의 공식 홍보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심혈을 기울인 온라인게임 대작 '애스커'의 고품질 그래픽과 함께 전략적인 보스전, 호쾌한 액션, 우수한 조작 편의성 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새 모바일 게임인 액션 RPG에 유명 배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모바일 RPG '레이븐'에는 배우 차승원과 유인나, 액션 RPG '크로노블레이드'에는 배우 하정우, 모바일 레이싱 게임 '다함께차차차2'에는 차범근.차두리 부자를 기용했다.


최근에는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광고에 배우 이순재를 캐스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보드게임 '한게임 신맞고 시즌2' 광고에 배우 조재현을 기용, 홍보에 나섰고 영국 게임사인 킹은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크러시소다' 광고에 유재석, 박명수를 비롯한 예능인을 대거 투입했다.

■게임산업에 독?

유명인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게임 시장에 미칠 악영향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자 확보 및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매달 수십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일부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지 않겠느냐는게 비판의 목소리다. 마케팅 여력이 없는 중소 게임사들은 마케팅이 어려워지고, 사실상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돼 게임산업의 대형업체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걱정이다.

또 게임업계가 마케팅에만 주력한 나머지 게임성이 자칫 결핍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네이버와 함께 마케팅에 나섰는데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마케팅에 각각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클래시오브클랜'을 시작으로 광고마케팅이 커지자 국내 모바일게임사들도 점차 이에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모바일게임 외에도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이어지면서 광고 마케팅 규모가 정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들도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대형 게임사의 물량공세에는 당해내기가 어렵다"며 "최근의 마케팅 동향은 게임시장이 많이 성장했다는 방증이지만 이제는 이면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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