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CT와 만난 스타산업 '콘텐츠 플랫폼' 새 길 연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1 18:18

수정 2015.08.31 18:18

ICT와 만난 스타산업 '콘텐츠 플랫폼' 새 길 연다

'스타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 IHQ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면서 본격 콘텐츠 플랫폼을 선언하고 나섰고,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 네이버 역시 한류스타들의 동영상 서비스 '브이(V)'를 통해 스타 플랫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산업과 플랫폼의 결합을 앞세운 콘텐츠 플랫폼 경쟁의 승자는 앞으로 인터넷.모바일 동영상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문화산업과 ICT의 짝짓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산업+ICT=새 플랫폼 경쟁 치열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한류스타들의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브이'를 내놨고 아프리카TV는 연예 기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사업을 펼칠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설립한다.

SK컴즈는 대형 연예기획사 IHQ에 인수되면서 SK컴즈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또 다른 연예기획 콘텐츠의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가 부족했던 네이트 입장에서 IHQ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판도라TV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에이전시 휴맵컨텐츠와 콘텐츠 제작 및 제휴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동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최근 가수 인순이의 신곡 '피노키오' 뮤직비디오를 출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현재 판도라TV 내 '휴맵 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독점 공개되면서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연예기획사와 ICT 기업 간 연대로 이용자와 아티스트 및 제작자 간 상호 소통을 확대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인터넷 업계는 기존 포털에서 벗어나 또 다른 수익 창출과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술력 확보가 관건

콘텐츠 플랫폼은 콘텐츠의 질도 중요하지만 ICT 파트너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네이버의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스트리밍 앱 브이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동시접속해 시청해도 끊김이 없도록 하는 기술력이 뒷받침돼 서비스가 순항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영상 엔진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브이'라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나머지는 파트너십이나 제휴 등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활용하느냐는 것으로 아직은 시범서비스라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에어라이브'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간 미디어서버를 자체 개발해 2011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올해 3월 미국에서 출시된 개인방송 앱 '미어캣'이나 '페리스코프'보다 3년이상 빠른 기술로, 최근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으로 인해 '에어라이브'는 해외로부터 투자 유치도 눈앞에 두고 있다.


ICT 업계 한 전문가는 "기술을 갖춘 IT 기업과 콘텐츠를 갖춘 기획사가 서로 윈윈하는 길을 찾고 있다"며 "인터넷 업계에서도 해당 콘텐츠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덤벼들기 어렵지만 진화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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