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관계자들은 우수 공무원 파견 및 장기 근무여건 조성, 후원사(스폰서십) 확보, 경기장 및 대회 교통망 공사 등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총리는 "평창올림픽 대회가 2년 반 앞으로 다가왔고, 2016년 2월에 첫 번째 시범 경기(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해야 하는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대회 운영과 관광 및 접객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특구종합계획 변경: 전통역사문화지구, 정동진 관광휴양지구 추가
이번 대회지원위원회에서는 대내외 개발 여건 변화 및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숙박, 문화, 관광휴양시설 확충 필요성에 따라 2014년 1월에 고시한 '특구종합계획에 대한 변경(안)'을 심의 및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5개 특구, 11개 지구'에서 '5개 특구, 13개 지구'로 변경되었으며, 신규 지구로 강릉 문화올림픽종합특구 내 전통역사문화지구(0.14㎢)와 강릉로하스휴양특구 내 정동진관광휴양지구(0.5㎢)가 추가됐다.
전통역사문화지구에는 오죽헌과 연계한 전통한옥촌이 들어서며, 정동진관광휴양지구에는 중국 자본을 유치하여 고급 호텔과 콘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개 지구 모두 동계올림픽 전까지 조성을 완료하여, 올림픽 참가자 및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숙박과 휴양, 전통문화 체험 등을 제공하는 올림픽 핵심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경기장 시설을 활용하되, 국제대회 규격에 맞도록 용평 알파인, 알펜시아 스키점프?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 4개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설들은 노후시설 교체 및 위험구간 코스 개선 공사 후 2016년 말까지 국제경기연맹에 국제인증을 받게 된다.
현재 신설경기장 6개소의 평균 공정률은 30% 수준으로, 연내 50% 이상이 되도록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 훈련장이 없는 썰매 종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에 대해서는, 본대회 시설인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의 코스·트랙 공사를 연내 완공하여 내년 초부터 선수단에게 훈련장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코스 적응이 중요한 썰매종목은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이점이 가장 큰 종목으로, 대회 실제 코스에서의 조기 훈련 지원을 통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문체부는 평창올림픽 대회에서 메달 20개, 종합 4위를 목표로, 국가대표선수단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제시하였다.
문체부는 기술, 체력, 장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종목별 전담팀 운영, 외국인 지도자 영입, 하계설상훈련 캠프 지원 등 우수선수 집중 지원과, 청소년·올림픽 팀 등 유망주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작년보다 20억 원 증액된 179억 원을 정부예산안으로 제출했다.
한편, 올림픽대회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과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7월까지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선임을 완료하였으며, 연내에 개·폐회식의 기본 콘셉트와 연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올림픽대회기간 이전 및 대회기간 중에 '평창겨울음악제' 등 문화예술축제들이 활발하게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계스포츠 종목, 올림픽 특식 등 문화올림픽 유산들을 상설화된 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알펜시아 내 평창홍보관을 조성하고, 내년도 브라질 리우올림픽 현장 내에도 홍보관을 운영하며 '이제는 평창'이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평창올림픽과 평창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와 연계한 해외 홍보 마케팅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장 중심·범정부적 올림픽 지원체계 강화
이날 회의에서 황 총리는 "평창올림픽의 예산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경제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강조하고, "올림픽 유산으로서 대회 시설과 경험을 사후에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개최도시 및 민간 관리주체들이 사후활용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독려했다.
아울러 "대회시설 현안들이 정리된 만큼, 이제는 평창올림픽을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 첨단기술을 보여주는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도록 운영 면에서도 관계부처들과 협업해 최고의 대회로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황 총리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조만간 평창 현장을 방문해 대회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대회지원위원회 및 국무조정실 주관 점검회의, 개최도시-조직위원회 간 수시 협의 등을 통해, 주요 현안을 신속히 조율하고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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