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패널 한계라고?..업계 "지나친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1 16:15

수정 2015.09.21 16:15

전방산업인 TV시장 침체 등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패널 수익성이 연내 '제로(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끄는 국산 업체들부터 당장 수익성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국산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패널 시장이 고도 성장기는 지났지만 수급 상황에 따른 단기적 흐름일 뿐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HS에 따르면 TV 등 대형 패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패널의 이익률이 올들어 수직하락하고 있다. IHS는 올해 세계 초박막(TFT) LCD 패널 시장의 이익률이 1·4분기 10%로 정점을 찍은 이후 2·4분기 7%, 3·4분기 2%까지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특히, IHS는 4·4분기에는 LCD 패널 이익률이 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 측은 "올해는 TV,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한 데다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의 환율 상승, 작년부터 90% 이상을 유지하는 패널 공장 가동률 등 여러 요인으로 패널업체들의 수익률이 급강하하고 있다"며 "TV 패널 출하량과 TV 완제품 출하량간의 심각한 불균형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만약, IHS의 예상대로라면 4·4분기부터 LCD 디스플레이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LCD 패널은 전체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좌우하기에 이같은 전망을 간과하기 어렵다.

더욱이, 대형 LCD 패널 시장 1~2위 업체들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 악화의 여파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올들어 3·4분기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규모가 각각 1조8000억원,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될 만큼 현재까지 수익성은 견조한 편이다.

일단 국산 디스플레이 업계는 TV수요 감소와 중국업체들의 공급 확대 등으로 LCD 패널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런, 4·4분기 '제로 마진'이라는 IHS의 전망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2011년에도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등으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 천억원씩 적자가 발생했다가 반등한 적이 있다"며 "TFT LCD 패널의 경기순환 주기를 뜻하는 '크리스털 사이클'상 공급과잉 등에 따른 하강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근 LCD 시장의 경기주기가 모호해져 언제 호황 국면에 접어들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LCD 패널 시장을 한계산업으로 보는 건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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