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가을, 막오른 분양 대전] 서울·수도권 11만2514가구 '주인' 기다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1 17:04

수정 2015.09.21 17:04

강남 재건축·강북 뉴타운 브랜드단지 물량 쏟아져 수도권 신도시 분양도 눈길
전세난 지친 실수요자들 내집 마련할 좋은 기회
[가을, 막오른 분양 대전] 서울·수도권 11만2514가구 '주인' 기다린다


#. 최근 내집 마련을 고민 중인 30대 직장인 P씨는 추석연휴에 아내와 함께 눈여겨봐둔 분양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다. 지난봄 전셋집 계약 연장 때 무리하게 전세금을 올려준 이후 2년마다 마음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내집 마련에 나서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주말 아내와 분양현장을 둘러볼 시간적인 여유가 통 나지 않아 이번 추석에 날을 잡게 됐다.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이 10년 만에 최대 분양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다. 특히 한가위 연휴가 지나는 10월부터는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들까지 가세한 본격적인 '분양 대목'을 맞이하게 된다. 서울 주요지역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알짜' 단지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 물량과 지방 신규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따라서 내집 마련 계획이 있는 주택 수요자들이라면 올해 9~11월 분양시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분양 대목'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0월과 11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전국 116곳 11만2514가구로 이 중 10월에 선보이는 분양물량만 전국 80개 단지 8만3528가구에 달한다. 이는 9월 분양하는 전국 69개 단지 6만2979가구보다 2만549가구 더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79.5%(2만7933가구) 증가한 6만3047가구가 10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주택구입 결정에 앞서 추석연휴기간을 활용해 분양지역 여건을 충분히 살펴볼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권한다. 최근 분양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데다 전통적으로 가을에 분양이 많이 쏟아지다 보니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을 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발품을 파는 수고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

■서울 블루칩 재건축.재개발 큰 장

서울에서는 대형사들의 브랜드 단지인 강남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 물량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 동에 전용면적 59∼134㎡ 593가구 가운데 1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하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일반분양 역시 같은 달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분양하는 이 단지는 전용 35∼150㎡ 9510가구 가운데 1550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공급된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재개발단지들이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10월), 동작구 사당동의 래미안이수역로이파크(10월),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10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센터피스(10월) 등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택지지구 대단지 관심을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의 택지지구 물량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데다 향후 3년간 공공택지 공급이 없기 때문에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라면 희소성 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가을에만 40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다음 달 '동탄2 e편한세상' 1524가구를,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개 단지 1381가구를, 금강주택이 11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 119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지상 36층 88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