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국유기업 '바오딩톈웨이' 파산 신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1 17:41

수정 2015.09.21 17:41

CNEG도 디폴트 가능성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국유기업인 바오딩톈웨이가 결국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첫 파산 국유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제2중형장비업체 '이중집단(CNEG)'도 오는 26일까지 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 국유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채권 이자 8550만위안(약 149억원)을 갚지 못해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바오딩톈웨이가 지난 18일 파산법 관련 규정에 따라 파산 및 구조조정 신청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여러가지 지원책을 동원해 파산을 막아왔지만 이번에는 파산 절차를 밟도록 함으로써 국유기업 개혁을 위한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파산 신청은 지난주에 CNEG가 26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이자 5650만위안(약 103억원)을 갚지 못할 경우 바오딩톈웨이에 이어 국유기업 중 두 번째로 디폴트를 선언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


CNEG의 자회사인 '이중중장'도 경기 침체로 적자가 이어지고 자금 상황이 악화되면서 10월14일 만기가 돌아오는 원금 3억1000만위안, 이자 2100억위안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CNEG는 중국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중앙기업(약 110여개)으로 디폴트를 맞는 첫 번째 중앙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국유기업은 소속과 규모에 따라 둘로 나눠진다. 일반 국유기업의 경우 중국 재정부나 지방정부의 관리를 받는 반면 중앙기업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에 속해 있으며 자산규모 등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리커창 중국 총리가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 1주일 만인 20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주요 국유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국유기업들이 구조조정 및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리 총리는 정부의 지원이나 융자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거나 장기간 영업결손이 심각한 부실기업인 '강시(좀비)' 기업들을 서둘러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자위도 국유자산의 우량화를 위해 국유기업 감량에 나서겠다며 강시 기업에 대한 공개시장 매각 등 퇴출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부실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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