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훈자 특채 진행 현대차·한화·효성은 애국 마케팅 적극 나서
대기업들의 '애국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의 안보의식 고취와 청년채용의 일석이조 효과 덕분에 애국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은 C/S 직무와 관련해 보훈자를 대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경력직 원서를 받기로 했다. 이들 경력직은 아파트 등 건축물의 하자 접수 및 처리 등 일련의 관리 감독 업무와 하주 보수 외주 공사 관리 감독 등을 맡게 된다. 국가보훈 대상자만 지원이 가능하고 운전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이 있으면 우대한다. 건축학 관련 전문대졸 이상 건축 시공 경험 3년 이상이면 된다.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 신체 검사를 통해 뽑게 된다.
앞서 SK그룹은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달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서 우선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SK 뿐 만 아니라 다른 주요 그룹들도 애국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호국보훈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혜택을 줬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울산지역 보훈단체와 가족들에게 사회공헌기금 59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는 천안함 사건 유가족 중 사망자의 직계나 배우자, 형제자매까지 대상을 확대해 2010년부터 채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5주기에는 그룹에 이미 입사하거나 입사 예정인 천안함 유가족 14명과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효성은 국립현충원과 자매결연을 하고 순국선열들의 묘역을 돌보는 '1사 1묘역' 활동과 참전용사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는 '나라사랑보금자리 후원'을 진행 중이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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