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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2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고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2%를 기록했고, 10년 금리는 3.5bp 하락한 2.1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9틱 상승한 109.74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3143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선물은 45틱 상승한 125.55로 외국인은 2158계약을 순매수했다.
국고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10년 국채선물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215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20년물 입찰은 보험사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몰리면서 8000억원이 전 영업일 고시금리 대비 4.1bp 낮은 수준인 연 2.325%에 낙찰되는 등 시장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면서 "또한 모두 3조7500억원이 응찰해 384.4%의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미 금리인상 지연으로 절대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장기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 실질GDP가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중장기 성장률 전망과 관련하여 2015년부터 2019년 중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3% 초반으로 추정했다. 지난 21일 서울 은행회관 정책세미나에서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리정책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실장은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한국의 거시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상향된 신용등급 영향으로 유사 등급 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는 자금 유출 제한 유인이라고 판단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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