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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공학회 "롯데월드타워, 진도 9 지진에도 '거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0:30

수정 2015.09.22 10:31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월드타워가 진도 9의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진도 9는 건축물이 기초에서 벗어나고 땅에 명백한 금이 가는 상태로, 수천㎞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는 강도의 지진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월드타워 내진성능평가'를 주제로 시공기술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한국지진공학회에서 수행한 롯데월드타워의 내진성능 평가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지난 16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선정됐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지진의 규모와 진도 등 관련 용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롯데월드타워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지진력에 대한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국내 내진설계기준은 진도 7~8 정도의 지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에도 손상되지 않는다"며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건물은 지진보다 바람에 취약한데, 바람하중에 대해 안전하게 설계되는 경우 지진에 대한 안전성도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진도는 사람이 느끼는 지진의 정도와 건물의 피해를 기준으로 나타낸 지진의 크기로,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12단계의 수정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하고 있다. 칠레 전역은 물론 페루,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100만명 이상 긴급 대피해야 했던 최근 산티아고 인근 지진의 진도는 8.3이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첨탑부의 다이아그리드와 아웃리거, 벨트트러스 등 첨단구조물로 순간최대풍속 80㎧의 바람과 진도 9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풍·내진설계를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113층 공사 중"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프로젝트 공사에 대한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전문 기관과 관련 분야 교수를 초청해 점검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공기술발표회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철저한 안전시공을 실시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2롯데월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아웃리거(왼쪽, 메가기둥과 코어기둥의 연결, 39~44층)와 벨트트러스(오른쪽, 철골기둥끼리 연결, 104~107층)를 적용해 횡적 저하을 높였다. 또 일부 구간(중앙, 72~76층)은 두 구조물을 동시에 적용해 저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아웃리거(왼쪽, 메가기둥과 코어기둥의 연결, 39~44층)와 벨트트러스(오른쪽, 철골기둥끼리 연결, 104~107층)를 적용해 횡적 저하을 높였다. 또 일부 구간(중앙, 72~76층)은 두 구조물을 동시에 적용해 저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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