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무인차'서 '전기차'로 전환...2019년 출시 계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4:58

수정 2015.09.22 14:58

【 뉴욕=정지원 특파원】 애플이 빠르면 오는 2019년부터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애플 카'는 자율주행차(무인차)이 아닌 전기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내부적으로 전기차 계획을 확정하고 목표 일정을 2019년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드명 '타이탄'으로 명명된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애플은 관련 인력을 기존의 600명에서 향후 3배로 늘린다.

애플은 지난 1년간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자동차 관계자들과 만나 기초 조사를 비롯해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애플의 첫 자동차는 자율주행차가 아닌 전기차로 제작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은 장기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과 마찬가지로 생산을 외부 공장에 위탁할지, 아니면 자체 공장을 세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자동차 회사들 중 거의 대부분은 자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어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는 애플이 첫 자동차 출시 일정을 2019년으로 정한 것은 매우 야심찬 계획으로 보고 있다"며 디자인과 모델을 완성한다고 해도 각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19년에 애플 카가 출시될 가능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가 아직까지 비교적 높지 않은 것도 애플의 자동차 개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유가 하락세와 전기차 가격과 배터리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기 때문이다.
WSJ는 "일부 전기차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자동차 개발에 경험이 있는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이 앞으로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10년간 속속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내다봤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일을 해 나가면서 여러 가지들을 보고, 그 중 몇 가지에 진짜로 역량을 집중한다"고 답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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