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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둔 황교안 총리 "공직사회도 성과 중심 조직이 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5:32

수정 2015.09.22 15:32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공무원 임금피크제와 관련, "공무원 정년은 이미 60세 이상으로 임금피크제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과 중심 조직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2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해야할 부분도 있다. 전체 지출 부담을 줄이면서 일자리 여력을 만드는 임금피크제의 취지에 대해 공직사회도 공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청년희망펀드는 사회 각계가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과 정성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청년 일자리 만드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고, 기업유보금에 세금을 매기고, 노동개혁도 그 일환"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은 정부나 국가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대기업 기부에 대해 "대기업이 몇십억 내고, 일자리 창출을 한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 않겠냐"며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의 기부는 안받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황 총리를 대선주자로 꼽는 것에 대해서는 그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검사 시절 공안 분야를 오랫동안 했는데, 공안에서 정치인 비리 사건을 다루는 분야는 작은 부분"이라며 "공안과 정치는 다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총선 출마 준비에 따른 국정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황 총리는 "5개 부처에 대해 업무 텐션(긴장감)이 떨어지는지 챙기고 있지만,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건국 이래 통상 장관이 1년 정도 하면 바뀌는 일이 생긴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장관이 나간다고 국정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각에 정치인 출신 장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이다.


한편, 황 총리는 오는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후반기 총리로서 메르스 사태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등의 가시밭길을 비교적 무난하게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책임총리'의 역할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등의 돌발 사태로 국정운영에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황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판단은 좀더 지켜본 뒤 내려야 한다는 얘기도 관가 안팎에서는 나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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