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주선 현역탈당 1호…야권지형 개편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6:21

수정 2016.02.24 17:31

박주선 의원이 22일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현역의원 탈당 1호가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외면 받는 낡은 정치세력을 해체하고,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탈당이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의 탈당은 야권 지형의 전면적인 개편을 알리는 예고편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박 의원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신민당 창당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는 별도로 독자세력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개혁·민생실용을 기치로 한 독자 신당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집단 탈당을 선언한 국민희망시대 회원들을 중심으로 창당 준비 중인 '새시대민주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다른 야권 신당들과의 통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3선의 박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전남 보성·화성과 광주 동구에서 당선돼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를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로 비판하면 탈당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박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
본인의 재신임 정국 터널을 지나자마자 현역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되면서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에 문 대표는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탈당 확산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박 의원의 탈당과 관련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건설하겠다는 말은 탈당의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며 "호남 민심의 왜곡이며,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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