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 16년만에 국내 송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7:13

수정 2015.09.22 17:13

'이태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23일 오전 4시40분(한국시각) 패터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당국과 공조해 패터슨을 현지에서 검거했으나 패터슨이 범죄인 송환 절차를 지연시킴에 따라 송환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범죄인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추적해 국내로 송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 외국인 송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4월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머무르던 패터슨은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씨(당시 22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출국했다. 범행 현장에 함께 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는 조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같은 해 2년의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미국 당국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고 미국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2012년 10월 송환 결정을 내렸다.
패터슨이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송환이 지연돼 왔지만 미국 법원에서 패터슨이 최종 패소하면서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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