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52주 신고가·신저가 보면 투자 유망종목이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8:02

수정 2015.09.22 18:02

신고가 100곳 중 상당수 실적·中 진출 기대 높아
증권업 등 신저가 종목 업황 우려에 자금 이탈
52주 신고가·신저가 보면 투자 유망종목이 보인다

국내 증시가 9월 들어서도 안갯속이다. 투자 유망종목을 찾으려는 시장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신고가 및 신저가 종목을 분석해 증시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통상 신고가·신저가 경신은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21일 기준)은 모두 100곳이다.


반면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포함해 69개사로 나타났다.

■실적+중국='52주 신고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2일 그룹 유통 채널 역량에 기반한 중장기 제조 영역 확대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감에 장중 12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삼화콘덴서(7380원), 유비벨록스(2만650원) 등도 올해 흑자전환 예상으로 주가가 활기를 띠었다.

중국 진출 모멘텀도 여전했다. 쌍방울은 중국 금성그룹과의 제주 리조트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금성그룹의 중국 현지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신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뉴프라이드, 미동전자통신, 디지탈옵틱 등 역시 중국 진출 이슈로 주가가 대폭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급부상하면서 관련주들도 무더기 신고가를 나타냈다. 실제 9월 들어 라온시큐어(5600원), 한국정보인증(2만1000원), 한국전자금융(1만3500원), 효성ITX(2만3150원) 등의 주가가 대폭 뛰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계속해서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과도하게 빠지는 국면만 아니라면 신고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주가 상승 모멘텀과 함께 분기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종목군에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황 우려에 신저가 '추락'

최근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일부 증권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와 HMC투자증권은 지난 8일 각각 장중 8650원, 956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지난 14일 장중 52주 신저가로 내려 앉았다.


KDB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PBR은 0.79배 수준으로 경험적으로는 반등 지점에 도달했다"면서도 "운용능력이 없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및 배당성향 축소가 불가피하며 자본 규모가 어중간한 증권사의 증자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최근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합병에 실패해도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들어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합병 철회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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