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KIF 출범식 가져 2030년까지 펀드 운용 핀테크 등 투자분야 확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중소.벤처기업에 추가로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와 Korea IT Fund(KIF)의 업무집행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및 벤처.창업 붐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중소.벤처의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벤처생태계의 전주기적 지원을 다짐하는 3기 KIF를 발족했다.
KIF는 지난 2002년에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KIF는 13년간 ICT 분야의 중소.벤처 522개사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6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ICT 중소.벤처의 성장발판을 제공하고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KIF는 2020년까지 펀드를 운용하기로 했었는데, 이동통신 3사가 펀드운용 기한을 2030년까지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3기 KIF가 출범하게 됐다.
3기 KIF는 앞으로 9년간 약 1조7000억원(KIF 출자 약 1조원)을 조성하고 모바일 중심의 투자에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 융합 ICT 분야로 투자분야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3기 KIF는 기존과 달리 창업초기, 세컨더리 등 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특화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사가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를 강화하는 등 펀드 운용방식을 시장 친화적이고 모험투자성향으로 개편한다.
이동통신 3사는 이르면 올해부터 KIF와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강화,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데모데이 및 투자유치설명회(IR) 개최,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KTOA 나봉하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3기 KIF는 매년 약 1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 ICT 중소.벤처에 꾸준히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런 노력이 민간중심의 벤처투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서는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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