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4차 산업혁명, KT가 주도한다"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가 혁명 기반, 2020년까지 13조원 푼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능형 통신망을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간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능형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고 융합형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 5조원, 글로벌 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헸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KT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ICT와 제조업의 결합으로 촉발되는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 2차 혁명에서 전기, 3차 혁명에서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4차 혁명은 강력한 네트워크에 기반한 ICT 융합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 KT는 단순히 제조업과의 결합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지능형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성장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통신이 제공하는 빠른 속도와 방대한 용량, 끊김없는 연결 등을 뛰어넘어 지능형 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T는 연내 지능형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보안 서비스 '위즈 스틱'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즈 스틱'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준다.

황 회장은 "위즈 스틱은 PC에 꽂기만 하면 네트워크 원천 단계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로 KT 130년의 네트워크 운영, 관제, 빅데이터 등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상품"이라며 "어떤 통신사업자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에너지, 자율주행자동차, 바이오인포매틱스,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사업 분야에서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은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