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는 23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에스아이티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029억원으로 스카이레이크 펀드 지분 84.9%와 회사 창업자 지분 7.7% 등 총 92.6%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아이티는 경기도 용인에 본사, 동탄과 충남 천안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303명이고 이중 엔지니어가 200명 이상인 기술집약적인 회사다. 지난해 803억원의 매출액에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아이티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며 성장해왔다.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는 전력, 오·폐수, 냉공조 등을 자동 제어해 제조 설비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최첨단 공장에 적용된다. 에스아이티는 국내 기업으론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면서 지멘스, GE 등과 협업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에스아이티 인수는 국내에서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한화에너지 류두형 대표는 "에스아이티는 국내 유수의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술 집약적 기업"이라며 "기존 유틸리티 공급 사업과 태양광 사업 이외에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한화에너지가 중장기적으로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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