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핌코 보고서 "美 연준, 금리 못 올리거나 인상속도 아주 느릴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5:11

수정 2015.09.23 15:11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영원히 올리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올린다 해도 인상속도는 아주 느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는 이날 발표한 분기 포럼 전망 보고서에서 미 연준이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처럼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핌코는 이어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핌코는 이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지난 3월 전망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2.5~3%에 달할 것이라며 세계 물가상승률은 2~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25~2.75%로 예상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글로벌 전략 자문과 앤드루 볼스 글로벌 이자율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소비와 주택 부동산 시장은 견고한 반면, 사업 투자는 저유가로 인해 떨어지고 있고 수출 역시 달러 강세 및 신흥국 경제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며 "최근 다수의 중앙은행처럼 연준도 7년 전 위기 당시 설정한 저금리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에만 약 40개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했다"며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PBOC)의 추가 완화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은행(BOJ)도 추가 완화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볼스 CIO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해 자국 통화 강세를 우려하는 유로존과 일본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핌코는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을 예상, 다양한 만기의 미 국채를 매입했으며 이로 인해 한 주간 0.26%의 수익을 낸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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