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정장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최근에는 몸에 꼭 잘 맞는 수트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스타일이 반영된 맞춤 정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태리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보다 편안하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중시하는 수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태리 나폴리 스타일의 정장을 추구하는 강남구 청담동의 마더 비스포크(http://www.motherbespoke.com) 신성안 테일러는 "남성정장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활동성을 높여 왔는데, 특히 핸드메이드 슈트는 개인별 체형과 체격에 맞게 맞춤제작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며 "맞춤형 슈트정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핸드메이드 수트의 장점들이 어필되어 주문량이 상당히 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존의 기업형 정장 브랜드에서 느끼지 못하는 핸드메이드 슈트가 더욱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슈트 본연의 질 보다는 자본과 마케팅을 앞세워 상표가 구매를 결정하는 기존 정장브랜드들과 달리 수작업 정장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나에게만 맞는, 나에게 가장 맞는 슈트를 마련한다는데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나폴리 스타일의 수트는 전반적으로 가볍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한 것이 특징이지만 부분의 맞춤샵에서는 나폴리 스타일을 한 두 디테일에 국한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원단 선택에서부터 패턴제도, 부자재 구성과 손바느질의 방식 등 전반적인 과정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옷을 진정한 나폴리 스타일 수트로 칭하고 있어 이런 특정 스타일을 제대로 연출하면서도 개인에 맞는 정장수트 제작은 전문 핸드메이드 장인 외에는 추구하기 힘들다.
마더 비스포크 신성안 테일러는 소규모 공방 형태의 개인 작업실로 시작해 수백 번의 수트 분해 결합 과정을 거치며 현재까지도 직접 패턴을 뜨고 옷을 짓고 있어 '손맛'을 수트에 담는다. 대부분의 테일러들은 짧은 교육으로 상담과 채촌(사이즈 측정)만 진행하고 있어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반해, 상담은 물론 채촌, 패턴제도, 재단, 봉제, 부속물 제작, 마지막 손바느질까지 전 과정에 걸쳐 모두 작업이 가능한 국내에 몇 안 되는 테일러로 손꼽힐 정도다.
검증 받은 핸드메이드 수트정장 테일러의 정성이 기반이 된 핸드메이드 수트정장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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