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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 10월 공식출범..공정성이 과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1:01

수정 2015.09.24 11:01

온라인상 선정적 광고성 기사를 비롯해 기사 반복전송(어뷰징)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10월 중으로 공식출범한다.

언론단체와 학계, 시민단체 등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평가위를 구성하고 평가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는 향후 언제든 추가될 수 있다. 대형 포털의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얼마나 공정하게 평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가위 활동 본격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뉴스제휴평가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서비스와 관련된 뉴스 제휴 심사를 위해 대표적인 언론 유관단체 및 이용자 단체가 참여한다.


평가 및 심의를 전담하는 평가위원회가 상설기구로 마련되고 정책과 제도를 전담하는 운영위원회가 비상설기구로 구성된다. 평가위는 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제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위는 준비위 참여단체였던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총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

평가위의 통상적 회의와 평가 업무는 각 단체별 추천된 1명씩 총 15명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추천된 평가위원은 평가 독립성을 위해 위원 신원은 공개하지 않지만 추천한 기관 및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다. 평가위원 임기는 1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평가 공정성 믿을 수 있나
특정 언론의 어뷰징 기사 행위 등에 대해 평가위에서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지가 평가위 구성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평가위 인사 추천단체의 범위가 추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단체의 참여가 얼마나 가능할지도 공정성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위원 비공개를 비롯한 평가 공정성과 관련, 연규선 방송협회 위원은 "저희가 2개월간 모임 통해서 원칙 세운 합의였기에 각 언론사들이 이해관계가 얽혀있어도 합의를 존중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그러한 우려는 있을 수 있으나 15개 단체의 공신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며 "한 사안에 15명이 심의하기에 1명이 왜곡된 발언을 해도 다 따라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욱 인터넷신문협회 위원은 "평가위 구성 단체들 중 시민단체가 들어가 있다"며 "거기에 대해 잘못된 사례가 나오면 지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평가위원 추천 단체의 문호 개방 여부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정 단체에만 한정해 계속 추천이 이뤄질 경우 평가위원 독점 논란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심재철 준비위원장은 "평가위는 공개형이고 오픈돼있다"며 "다른 단체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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