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용률은 31.3%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동향을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이래 최대 수치다. 통상 15~64세 생산가능인구를 벗어난 65세 이상 인구를 고령 인구로 본다. 고령층 고용률은 2011년 28.9%→2012년 30.1%→2013년 30.9%→지난해 31.3%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대다수 고령층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55~79세 고령층의 57%가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 '생활비 보탬'을 택했다. 이는 전년(54%)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일하는 즐거움(35.9%)'과 '무료함(3.6%)'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 10명중 6명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고령층에 진입하는 60~64세 고용률은 2013년에 이어 지난해도 20대 고용률을 앞질렀다. 지난해 60~64세 고용률은 58.3%를 기록해 20대 고용률(57.4%)보다 0.9%포인트 높았다. 2013년 60~64세 고용률은 57.2%로 당시 56.8%를 기록한 20대 고용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사회적 여건이 갖춰져야 노동시장에서 은퇴할 수 있는데 지금은 기존 일자리를 그만두더라도 소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노후 생계 보장이 미흡하고 연금소득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인 662만4000명을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약 200만명 증가한 수치다. 2060년에는 4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유소년인구(0~14세)100명당 65세 인구 비중을 나타낸 노령화지수는 올해 94.1로 나타났다. 2년 뒤 2017년에는 104.1로 전망돼 고령층 인구가 처음 유소년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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