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하버드대, 기금 380억弗 달해 '쇼트 셀링' 전문 인력 고용 고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7:44

수정 2015.09.24 17:44

증시 거품 우려에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하버드대학이 미 증권시장의 '거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기부금을 보유, 운용 중인 하버드대가 시장의 수익률 하락을 걱정하며 하락장 전문 투자 인력을 찾고 있다.

이 대학 기금 운용 책임자인 스티븐 블라이스는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의 거품장이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안기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수익이 최근 실적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쇼트 셀링' 전문 인력을 고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쇼트 셀링이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베팅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초 하버드대 기금 운용 책임자로 취임한 블라이스는 "시장의 유동성(고갈)도 걱정된다"며 지난해 10월 중순 미 국채시장의 긴축 발작을 상기시켰다.


그는 "특별한 경제적 사안이 없었음에도, 유동성이 갑자기 증발할 수 있음을 당시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은 38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만 예일과 콜럼비아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비해 지난 수년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5.8%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도 아이비리그 상위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블라이스는 전했다.


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 말까지의 기금운용 연도에 5.8%의 수익을 기록했다.

블라이스는 "지난해 부동산과 벤처 캐피털 투자가 호조를 보였다"면서 "올해는 리테일과 생명 과학 분야에 투자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미국 증시가 지난 6년간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00% 이상 뛰었지만 지난 8월 급락세로 반전되면서 10% 이상 주가가 내리는 조정장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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