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에는 정재헌씨가 설계하고 유림피엔씨가 건축한 '도천 라일락집(사진)'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해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서울 창경궁로에 위치한 도천 라일락집은 도상봉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이다. 함께 사는 동네에 대한 장소적, 시각적, 공간적 배려,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은 'ㄱ'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품고 살림집이 있다. 안마당의 한 변을 점유하고 있는 도상봉 선생의 아뜰리에로 배치돼 안락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우수상에는 서울 이태원로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강남구 봉은사로의 '논현 마트로시카', 종로구 북촌로의 '어둠 속의 대화_북촌', 강남구 자곡로의 '강남지구 A4BL 공동주택'이 선정됐다.
또 건축명장에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서정적 요구를 충실히 수행하며 도천 라일락집을 시공한 태인건설이 뽑혔다.
수상예정작 20개 작품을 대상으로 3주간 시민 투표를 해 상위 3개 작품을 선정하는 '시민공감특별상'에는 논현 마트로시카와 '5평주택', '인터러뱅'이 선정됐다.
올해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은 '2015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다음달 8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다음달 8일에서 11월 8일까지 구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건축문화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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