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햄릿'에 국악을 접목한 시도로 주목을 받은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내달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다.
등장인물 단 4명, 모두 햄릿으로, 햄릿의 복잡한 머리 속 생각들이 4명의 각기 다른 성격으로 분한다. 선택의 순간에 놓였을 때 햄릿의 자아들이 대화하고 충돌하며 내면의 갈등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판소리의 신비한 매력이 더해져 무대를 채우고, 한국적이면서도 현재와 소통하는 공연으로 젊은 층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 33회 장기공연을 마친 뒤 재공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장면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햄릿이 영국으로 쫓겨가며 벌어졌던 사건을 담은 '해적가'를 추가해 총 13곡의 소리로 구성됐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 '불령선인' 등을 연출한 박선희가 연출을 맡았으며 소리꾼 송보라, 조엘라, 이원경, 배우 최지숙이 출연한다.
'판소리햄릿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1+1 공연티켓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 장의 티켓 값으로 두 명이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내달 8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4만원. (02)6481-1213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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