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전에 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경기 우려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외면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투자자는 방향성 없는 관망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6일 삼성증권 임은혜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의 세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투자 대안을 제시했다. 세가지 특징은 크게 수급, 실적, 배당이다.
우선 시장 수급의 방패, 연기금 관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말 코스피가 연저점에서 반등했으나 여전히 국내 증시의 유일한 수급 주체는 기관(8/24 이후 기관 3조 3000억 순매수 vs. 외국인 3조 8000억 순매도)이다. 기관 순매수 물량 중 2조원 정도를 연기금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속성있는 증시 수급 주체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쏠리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기금 매수 상위 종목의 특징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저평가 수출 대형주, SK텔레콤 등 배당 매력이 높은 주식,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삼성전기·LG화학,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된 롯데그룹주 중심의 매수가 두드러진다.
두번째 안전한 투자대안은 실적 추정치가 상승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3·4분기 실적 시즌 도래를 앞두고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항상 합리적인 투자대안이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기록한 음식료·유통 등 필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등 전통적인 내수주, 제품가격 하락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화학 등이다.
한국전력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절감과 부지매각 차익 유입에 따른 배당확대 등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경기민감주 중 유일하게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화학업종에서는 고부가 소재 비중 확대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SK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 증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되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 대외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증시 관망세는 재차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 제고로 귀결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의 배당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기적으로도 연말로 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 배당주를 비롯한 우선주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우선주 최근 1개월 평균 10% 상승 vs. 같은 기간 KOSPI +3.7%)
올해 실적 및 현금흐름이 개선되어 배당매력이 높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전통적 배당주 중 SK텔레콤(15년(E) 배당수익률: 3.8%), 지역난방공사(3.9%), KT&G(3.2%), 강원랜드(2.5%)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